가자지구 휴전 이후 레바논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최대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공습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난민촌 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난민촌 공습해 13명 사망 / AP=연합뉴스
이스라엘,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난민촌 공습해 13명 사망 / AP=연합뉴스

레바논 국영통신사 NNA 등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도시 시돈 외곽에 있는 에인 엘-힐웨 난민 캠프 내 주차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공격을 준비하던 난민촌 내 하마스 훈련 시설을 공습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하마스는 난민촌에 그런 시설이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오니스트 점령군(이스라엘군)이 목표 장소가 '하마스 소속 훈련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날조된 것이며 거짓말"이라며 "범죄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공습한 장소는 난민촌 내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야외 운동장이라며 이스라엘이 공습 목표로 삼은 대상들은 운동장에 있던 어린 소년들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난민 캠프는 레바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팔레스타인 난민촌이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에 따르면 레바논에는 약 22만2천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머물고 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지난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한 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전쟁 발발 후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견제성 공습을 했으며 미국, 프랑스의 중재로 지난해 11월 헤즈볼라와 휴전을 한 이후에도 산발적인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헤즈볼라가 군사 역량을 키우려한다며 레바논 남부 4개 마을에 대해 대피 경고를 발령한 이후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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