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는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금융정보 중심 모형으로는 대출을 받을 수 없던 고객에게 약 1조원 규모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서울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열린 '카뱅커넥트'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추가 승인된 대출 규모가 9천900억원 정도인데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13%, 건수 기준으로는 11% 정도"라며 "승인율을 11%포인트(p) 정도 높이는 데 기여한 셈"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스코어는 대안 정보만 활용하는 신용평가모형으로, 소비·자산규모부터 카카오 선물하기와 모빌리티 이용 이력 등도 정보로 활용된다.
조 팀장은 "금융기관에서 대안 정보만으로 개발된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총망라해서 모형에 반영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 현황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AI 서비스'는 출시 후 약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AI 서비스는 AI 검색과 AI 금융 계산기로 구성되는데, 향후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답변의 정확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재욱 카카오뱅크 AI고객서비스개발팀장은 "현재 금융 계산기와 검색을 베타 서비스로 각자 출시해서 운영 중인데 하나의 서비스로 결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